이스라엘 젠고, ‘냉장 스토리지’ 지갑 출시

핫스토리지와 콜드스토리지로 양분된 암호화폐 지갑에 ‘냉장 스토리지’ 방식이 등장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암호화폐 지갑 개발업체 젠고(Zengo)는 프라이빗키나 암호를 사용하지 않는 비수탁 지갑(non-custodial wallet)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암호화폐 지갑은 비수탁 방식의 장애 지점(point of failure)을 제거하고도 수탁 지갑과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젠고는 단순함과 보안성 강화를 기치로 내걸고 기업 공개를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삼성, 벤슨 오크(Bendon Oak), 엘론(Elron)과 지캐시(Zcash), 테조스(Tezos), 질리카(Zilliqa) 등 블록체인 기업들로부터 400만 달러의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젠고의 암호화폐 지갑은 탈중앙화한 보안 프로토콜과 분산 키 관리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단일 장애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을 사전에 제거한다. 허술한 암호 관리나 해킹, 심재킹(sim-jacking) 등으로 암호가 노출되는 위험도 방지한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솔루션은 사용자가 관리하는 방식의 안전한 암호화폐 지갑이다. 다른 솔루션들의 문제점을 해결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사용자들이 은행 역할을 맡아 직접 온갖 복잡한 일을 처리하다가 실수나 해킹 위험에 노출되거나, 제3자를 믿고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사용자는 제3자에게 위탁하는 쉬운 방법을 택했고 결과적으로 모든 통제 권한을 잃었다.” – 우리엘 오하욘, 젠고 공동 창업자

오하욘과 그의 파트너들은 처음부터 암호화폐 지갑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고객이 자신의 자금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오하욘에 의하면 젠고의 앱은 설치와 계정 복구가 간단하고, 암호 입력이 최소화되었다. 이 회사는 디지털 보안 업체 쿠델스키(Kudelski)와 앱섹(AppSec)의 보안 인증을 받았으며, 생체인식 암호도 제공한다. 오하욘은 사용자의 전화나 서버가 해킹돼도 보관된 자금이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임계 암호(threshold cryptography)와 분산 처리 기술을 모바일 기기에 적용하면 암호화폐 지갑 보안 기술에서 획기적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했다.”

게다가 젠고의 솔루션은 다중서명(multi-sig) 기술과 달리 블록체인뿐 아니라 다른 자산도 지원한다. 수주간 iOS에서 베타 테스트를 끝내고, 이미 미화 수백만 달러를 자사 시스템에서 운용하고 있다고 오하욘은 밝혔다. 젠고는 수주 안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에도 비수탁 지갑을 출시할 예정이다.

젠고는 초기 사용자에게는 평생 무료 사용권을 제공하지만, 본궤도에 오르면 신규 고객에게 사용료를 받을 계획이다. 거래 수수료가 발생하는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오하욘은 사용자 경험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만 있다면 암호화폐 지갑이 모든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기본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Daniel Kuhn <저작권자(C)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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