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의 첫 ‘Reg A+’ 토큰 승인 두 기업…블록스택, 유나우는 누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탈중앙화 인터넷 회사 블록스택(Blockstack)에 Reg A+ 조항을 적용해 28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해도 좋다고 승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블록스택은 SEC의 승인을 받은 토큰을 1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다.

Reg A+ 조항은 회사가 공인투자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로부터도 최대 5000만 달러까지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으로, 스타트업에는 전통적인 방식의 기업공개(IPO)를 대체할 수 있는 투자금 조달 창구로 여겨진다. 다만 SEC가 요구하는 문서와 자료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음에도 Reg A+ 조항을 활용하는 사례는 지금까지 많지 않았다.

블록스택의 공동창업자 무닙 알리와 라이언 셰아는 Reg A+ 조항에 맞춰 토큰을 설계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월스트리트저널에 토큰 판매를 승인받기 위해 총 200만 달러를 썼다고 말했다.

“알리는 블록스택이 SEC의 Reg A+ 규정에 맞춰 사실상 디지털 토큰 판매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했다며, 여기에 엄청난 시간과 돈이 들었다고 말했다.” – 월스트리트저널

SEC가 투자 유치 목적으로 토큰 판매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미국의 많은 중소기업이 Reg A+ 조항을 이용해 투자금을 유치할 때 블록스택의 이번 사례를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스택은 이번에 유틸리티 토큰만 판매하지만, 앞으로 암호화폐 관련 지분을 토큰화해 판매하려는 회사들은 SEC의 Reg A+ 조항을 적극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블록스택은 앞서 벤처캐피털로부터 5000만 달러를, 지난 2017년 토큰 판매로 47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출처=유나우(YouNow) 제공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유나우(YouNow)에서 사용하는 이더리움 토큰에도 Reg A+ 조항 적용을 승인했다고 유나우 측이 11일 밝혔다.

유나우가 개발한 프롭스(Props) 블록체인에서 쓰이는 이더리움 기반 토큰 프롭스 토큰은 유나우나 엑스스플릿(XSplit)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이용자와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유나우는 11일 이용자 참여를 유도하는데 대한 보상으로 콘텐츠 제작자에게 프롭스 토큰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용자도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대가로 프롭스 토큰을 받을 수 있다. 유나우는 SEC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토큰 1억 8700만 개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유나우를 자주 이용해 VIP 고객이 되면 더 많은 프롭스 토큰을 받을 수 있고, 프롭스 토큰으로 플랫폼 내의 전용 통화인 바(Bars)를 교환할 수 있다. 프롭스 토큰을 보유한 이용자만 살 수 있는 상품이나 할인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

Reg A+ 조항은 회사가 공인투자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업공개(IPO)를 대신하는 방식으로 초기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제도인 동시에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플랫폼 사용과 상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다. 플랫폼이 출시했을 때 프롭스 토큰 가격은 개당 $0.1369였다. 그러나 플랫폼이 성장하고 토큰의 수요가 오르면 토큰을 보유한 이들이 이윤을 얻게 된다. 이용자로서도 네트워크가 원활히 돌아가고 시스템이 발전할수록 이득이다.

프롭스 토큰은 직접적인 금전적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 그러므로 토큰을 법정통화로 직접 교환할 수는 없다. 대신에 프롭스 토큰을 다른 앱이나 디지털 지갑에서 사용할 수는 있다. 현재 프롭스 토큰을 이용할 수 있는 앱은 4개가 있다.

테크크런치는 SEC가 프롭스 토큰에 Reg A+ 조항을 적용하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2년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SEC는 특히 Reg A+ 조항이 현행 규제를 어기며 자금을 모을 수 있는 편법으로 비치지 않을까 우려해 규정을 최대한 엄격하게 적용했다고 한다.

유나우는 이미 프롭스 토큰 2200만 달러어치를 유니온스퀘어벤처스(Union Square Ventures), 컴캐스트(Comcast), 벤록(Venrock) 등의 투자자에 판매했다. 당시 SEC의 전자정보공시를 보면 유나우는 “서비스 이용자를 확보할 때까지 우선 토큰 판매로 확보한 돈을 이자가 발생하는 정기예금이나 정부발행 채권, 암호화폐 자산에 투자하거나 현금으로 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ohn Biggs <저작권자(C)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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