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영국, 지캐시 거래 중단

코인베이스(Coinbase)를 영국에서 이용하는 고객들은 프라이버시에 중점을 둔 암호화폐 지캐시(Zcash)를 거래할 수 없게 됐다.

코인베이스는 영국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오는 26일 이후로는 지캐시를 거래할 수 없다며, 보유한 지캐시를 다른 암호화폐로 바꾸거나 외부의 지갑으로 옮겨야 한다고 통보했다.

“오는 8월 26일(월)부터 영국의 코인베이스 고객들은 지캐시를 거래소 계정으로 보유할 수 없습니다. 고객 여러분께서는 지캐시를 코인베이스가 취급하는 다른 암호화폐로 바꿔 보관하거나 하드웨어 지갑, 혹은 다른 거래소 계정으로 전송해주시기 바랍니다.” – 코인베이스 영국 발표문

코인베이스는 지캐시의 거래를 돌연 중단하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26일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지캐시는 자동으로 영국 파운드화로 변환된다.

지캐시를 개발한 일렉트릭 코인 컴퍼니(Electric Coin Company)는 트윗을 통해 코인베이스 영국의 발표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코인베이스 영국 지사에서 일어난 일과 관련해, 이번 일은 코인베이스 영국에서만 일어난 일이며, 영국에 거주하는 이용자들은 여전히 @cex_io를 통해 지캐시를 거래할 수 있다. 영국에 있는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는 이번 일로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지캐시는 영국 규제 당국이 정한 고객신원확인(KYC)/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100% 지키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영국 금융감독원(FCA)이 지난달 말 발행한 암호자산 규제 가이드라인은 ‘거래 토큰(exchange token)’은 금융감독원의 감독 대상이 아니지만, 일부 암호화폐는 규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캐시는 비트코인이나 이더와 달리 거래 토큰의 범주에 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국세청(HM Revenue & Customs)은 최근 코인베이스와 이토로(eToro), CEX.IO를 포함한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투자자의 신원과 거래 내역 등 정보를 제출하라”고 통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내지 않은 세금을 추징하려는 조처라고 설명했다.

지캐시 이용자는 암호기술 중 하나인 영지식 스나크(zk-SNARKs) 방식을 활용해 원하면 상세 거래 내역을 블록체인에 기록하지 않고 숨길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1월 코인베이스 프로(Coinbase Pro)에서 지캐시 거래를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영지식 스나크 방식을 활용해 거래 내역을 가리는 주소(shielded addresses)를 이용하는 거래에는 제약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프로 이용자들은 기본적으로 (거래 내역이 공개되는) 투명 주소(transparent addresses)와 ‘가려진 주소’ 모두에 암호화폐를 예치할 수 있다. 그러나 돈을 인출하는 건 투명 주소를 이용할 때만 가능하다. 앞으로 가려진 주소에서 돈을 인출하는 것이 현지 법과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당국으로부터 받은 곳에서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영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코인베이스 이용자들의 지캐시 거래에 제약이 가해졌다는 소식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Daniel Palmer <저작권자(C)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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