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XPO 2019] “스마트폰 1위 삼성에 하드웨어 월릿 1위 ‘레저(Ledger)’가 탑재된다”

우덕수 레저 아태 사업개발 부문장. 출처=박근모/코인데스크코리아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하드웨어 월릿 제조사 ‘레저(Ledger)’의 지갑이 머지않아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하드웨어 지갑 레저와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의 삼성의 결합은 암호화폐 생태계 확장에 긍정적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덕수(영어명 Glenn Woo) 레저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부문장은 지난 3일 DAXPO 2019가 열린 부산 해운대 파크 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와 레저가 암호화폐 지갑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14년 프랑스에서 블록체인 기반 보안 솔루션 개발 업체로 문을 연 레저는 USB 타입의 하드웨어 월릿 ‘레저나노’를 시작으로 기업용 암호화폐 지갑 솔루션 ‘레저볼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암호화폐 지갑을 개발하고 있다. 레저는 현재 전 세계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 시장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덕수 부문장은 지난 4월 삼성전자가 레저에 290만 달러(약 35억 원)를 투자한 사실을 언급하며 “삼성전자와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고 있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키스토어와 통합작업에 우선적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에 ‘키스토어’라는 이름으로 암호화폐 지갑 기능과 댑(Dapp)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와 레저의 협업은 어떤 결과물로 나올까. 우덕수 부문장은 키스토어와 레저 월릿이 양방향으로 연동하는 형태로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예컨대, 레저나노에 이더리움 1000개를 넣어두고, 이 중 100개만 결제 수단이나 댑 서비스에 이용하고 싶다면 키스토어에 전송해두고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월릿과 월릿 사이에 암호화폐를 전송하기 위해서 해당 지갑 주소를 입력하고, 개인키로 승인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키스토어와 레저가 연동되면, 키스토어가 설치된 스마트폰인 갤럭시에서 클릭 한번으로 암호화폐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암호화폐의 실제 활용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레저나노와 같은 하드웨어 월릿은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수단으로 개인 사용자뿐만 아니라 거래소가 주로 사용한다. 갤럭시 키스토어는 스마트폰에 자체 내장한 지갑인 만큼 사용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언제든지 분실할 수 있고, 필요한 순간 고장이 날 수 있다. 그런 걱정 때문에 암호화폐 사용자는 자신이 가진 모든 암호화폐를 스마트폰에 넣어두고 다니기 어렵다. 레저와 키스토어가 연동되면 이런 걱정이 사라진다. 대부분의 암호 자산은 레저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사용할 만큼만 키스토어에 보내서 사용하면 된다.” – 우덕수 레저 아태 사업개발 본부장

우덕수 본부장은 아직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작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은 변경될 수 있다고 전제하며 “암호화폐 지갑 사용자들이 어렵게 느끼는 개인키 관리에 있어서도, 키스토어에서 사용 중인 개인키를 레저나노에 백업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레저는 삼성전자와 암호화폐 지갑 소프트웨어(SW) 통합 작업을 통해 양쪽 지갑에 있는 암호화폐를 ‘드래그 앤 드롭(drag & drop)’ 방식으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성’과 개인키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보안성’ 모두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레저는 ‘레저볼트’와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관리 영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우덕수 본부장은 “레저나노와 같은 하드웨어 월릿을 기관이나 거래소가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사람의 개입으로 인해 안전하게 보관한 암호자산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분실하는 ‘인적 보안 사고’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레저볼트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사람의 개입 없이, 거버넌스(정책) 설정으로 대규모 암호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레저볼트는 기관이나 거래소가 커스터디(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조만간 블록체인 노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근모 <저작권자(C)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코인데스크코리아메일 보내기

정직한 신문 한겨레가 만든 '코인데스크코리아'는 글로벌 미디어 '코인데스크'와 콘텐츠 독점 제휴를 맺은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