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위브 “데이터 저장 프로젝트로 500만달러 투자 유치”

샘 윌리엄스 아르위브 CEO /사진=아르위브 페이스북

과거의 기록과 역사를 현대의 기술로 다시 그려내는 데 특화된 스타트업 아르위브(Arweave)가 탈중앙화된 데이터 영구 저장소를 만들기 위해 5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아르위브 설립자 샘 윌리엄스는 5일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전 세계의 중요한 지식을 영원히 보관할 수 있는 아르위브만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베를린에 위치한 아르위브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잘 알려진 투자회사 앤드리센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멀티코인 캐피탈(Multicoin Capital), 유니온스퀘어벤처스(Union Square Ventures) 등에서 투자를 받는다. 투자자들은 아르위브의 자체 토큰인 AR토큰을 함께 받는다.

아르위브가 5일 발행한 기술 사양 문서에 따르면 탈중앙화된 영구 저장소는 “블록체인과 유사한 데이터 구조를 가진 ‘블록위브(Blockweave)’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구현한다.

아르위브의 프로토콜을 따라 만든 페르마웹(Permaweb)에는 영구 저장 데이터와 웹사이트, 탈중앙화 앱들이 보관된다. 윌리엄스는 이용자들이 데이터 저장비용 감소 법칙에 따라 “2백 년 동안 저장할 수 있는 비용을 미리 내는 셈”이라고 말한다. 아르위브는 지난해 6월 메인넷을 출시했다.

채굴자들은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roof of Work)과 비슷한 접속증명(Proof of Access) 알고리듬을 통해 본인 컴퓨터의 미사용 공간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AR토큰을 받는다.

특히 크롬(Chrome)이나 브레이브(Brave)와 같은 일반 웹브라우저로도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 아르위브의 장점이다. 멀티코인 캐피털의 카일 사마니는 “아르위브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요즘 정부, 언론, 학교, 법원 등 웹상에서 데이터를 영구 저장하려는 수요가 많다. 개발자들이 페르마웹을 Web3 스택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하여 기존 서비스를 확대하는 신규 앱을 만든다든지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 카일 사마니, 멀티코인 캐피탈 공동창업자

아르위브 플랫폼에는 현재 사회포럼, 기사 발행, 메모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100여 개의 앱이 있다. 아르위브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4만5천여 데이터가 네트워크에 등록됐으며, 현재까지 약 15만7천 건의 거래가 처리됐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사람들이 거의 모든 기본 웹서비스들을 실험해 보고 있다”며, “앞으로 더 큰 프로젝트도 아르위브를 통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투자금 5백만 달러를 유능한 개발자를 확보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12명으로 구성된 팀에 조만간 개발자 2명이 더 합류할 예정이고, 이후에도 상시 인재를 충원할 계획이다. 또 상용화를 진행하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지난해 제한된 물량으로 진행했던 토큰 판매를 제외하면 이번이 아르위브의 첫 번째 투자 유치다. 아르위브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파일코인(Filecoin), 시아(Sia), 스토리지(Storj) 등 다른 탈중앙화 파일저장 시스템과도 견줄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전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있다. 아르위브의 목표는 영구 저장소를 만드는 것이다.” – 샘 윌리엄스

한편 유니온스퀘어벤처스의 알버트 웬저와 대니 그랜트는 5일 블로그를 통해 데이터를 영구히 저장하는 데 따르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르위브에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류가 최초로 발명한 기술인 불만 보더라도 기술이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쓰일 수 있었다. 아르위브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많이 고민해온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모든 이용자가 네트워크 콘텐츠 정책을 함께 협의해 결정하는 등 민주적인 절차를 만들고 다양한 기능들을 개발했다.”

아르위브는 이제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갈 계획이다. 윌리엄스는 아르위브의 프로토콜이 언젠가는 아마존 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같은 데이터 저장 서비스 기업, 아니면 더 나아가 국립문서보관소까지 대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실소유자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아르위브의 궁극적인 목표다.” – 샘 윌리엄스, 아르위브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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