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人터뷰] “올해 암호화폐 시장 기관 진입 본격화, 비트코인 가격 상승 견인”

이은철 비트퓨리 한국지사장 인터뷰
“오는 5월 반감기 기점으로 비트코인 가격 급등할 것”
“올한해 크립토 윈터 거치며 암호화폐 채굴산업 정화”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 화두는 제도화-시장기반 마련”
“한국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가속”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1만7천달러(약 2000만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는 5월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생산량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반감기와 함께 글로벌 기업의 암호화폐 사업 확장과 기관들의 시장진입이 본격화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은철 비트퓨리 한국지사장은 1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지난 10년간 비트퓨리는 가장 안전한 데이터 센터라는 것을 증명해 왔다”며 “달러나 원화와 달리 가치저장 수단으로 쓰일 수 있는 비트코인이 미래 디지털 금 역할을 할 것”이라 강조했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 위해 정책마련 시급”

이은철 비트퓨리 한국지사장이 31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비트퓨리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전세계 8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트퓨리가 채굴한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총 100만개에 달한다.

이 지사장은 지난 한해 국내 암호화폐 시장을 과도기라 정의했다. 그는 “정부에서 암호화폐를 통화냐 자산이냐 어느 쪽으로든 결론 내지 못한채 손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암호화폐를 배제하고 블록체인 기술만 취하려는 것은 핵심을 놓치는 것”이라 지적했다.

국내 암호화폐 산업이 안착하기 위해선 하루빨리 제도를 정립하고, 관련 정책를 마련해야 한다는게 이 지사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2018년 정부가 암호화폐공개(ICO)를 금지한 것은 실체없는 프로젝트의 난립을 막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올바른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암호화폐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업마저 모두 막았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전문가가 직접 프로젝트를 검증해 제대로된 사업에 대해선 진행할 수 있게 하는 허가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스타벅스-백트 시너지, 암호화폐 결제 대중화”

이 지사장은 지난 9월 등장한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에 대해선 암호화폐 시장 경제의 대중화를 앞당길 중요한 계기로 평가했다. 백트가 스타벅스 암호화폐 결제 사업에 참여해 향후 사용자가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면 스타벅스에선 달러 등 법정화폐로 대금을 받을 수 있는 자동 결제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란게 이 지사장의 관측이다.

그는 “이미 하버드,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를 비롯해 기관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고, 미국과 중국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신청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비트코인은 10년내 기관이 가장 안전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라 예측했다.

■”견실한 채굴 기업만 생존”

현재 암호화폐 채굴은 캐나다, 카자흐스탄, 미국, 중국, 중동 등 전세계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이 글로벌 채굴풀을 60% 가까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채굴 산업의 영향력을 확대코자 하는 나라들의 도전이 거세다.

미국 암호화폐 채굴기업 레이어원은 최근 상대적으로 전기료가 저렴한 텍사스 지역에 채굴풀을 구축했으며,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록스트림 역시 자체 암호화폐 채굴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글로벌 자산 운용사 피델리티(Fidelity)와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크 링크드인(LinkedIn)이 블록스트림 채굴 서비스 주요 고객사다. 또, 이란 정부는 지난해 7월 암호화폐 채굴 산업을 정식 승인하기도 했다.

이 지사장은 “올해 비트코인 반감기를 거치며 암호화폐 냉각기(크립토윈터)가 시작되면 제대로된 채굴 기업만 살아남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전기료가 싸고, 잉여 에너지를 쓸 수 있는 지역에서 채굴전쟁이 심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소라 기자메일 보내기

독자의 일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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