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홍 블루웨일 대표 “골목상권도 암호화폐로 멤버십 서비스 제공”

블록체인‧암호화폐 기반 플랫폼 ‘스플래시’ 베타버전 10월 출시

블록체인‧암호화폐 기반 플랫폼 ‘스플래시’ 베타버전 10월 출시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서울과 싱가포르에서 모바일 서비스 중심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인적자원·고객관리 솔루션 ‘스플래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플래시를 통해 급여·인사·세무 관련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것은 물론 암호화폐로 임직원에게 추가 보너스를 줄 수 있다. 또한 고객이 결제할 때마다 이용액의 최대 6%를 쌓을 수 있는 포인트는 현금이나 별도의 암호화폐로 바꿔 이용할 수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여러 계열사를 하나로 묶어 적용하는 OK캐시백 같은 멤버십 서비스를 골목상권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블루웨일 이원홍 대표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딥러닝 등 인공지능(AI)을 전공한 후, ‘일하는 사람’이 중심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3년 샌프란시스코에 재능 공유 플랫폼 업체 ‘벌로컬’을 세운 이원홍 블루웨일 대표( 사진). 미국 경제지 포브스 등에서는 벌로컬을 프리랜서와 자영업자를 위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커뮤니티로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이 대표는 벌로컬을 확대한 개념으로 올 초부터 ‘블록체인·암호화폐 기반 공유경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1인 사업자, 모바일 기반 O2O업체, 골목상점 등이 하나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에서 토큰 이코노미(암호화폐 보상 경제)를 형성, 서로서로 협동조합형태로 공유경제 생태계를 이룰 수 있는 ‘블루웨일 파운데이션’을 출범시킨 것. 지난 4월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암호화폐공개(ICO)를 마무리한 블루웨일은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의 첫 번째 디앱(DApp,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동네 상점끼리 암호화폐로 멤버십 연동
이 대표는 14일 서울 강남대로 블루웨일 파운데이션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블루웨일이 구축한 블록체인 기반 마켓 플레이스 위에서 가동될 세 가지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그 중 첫 번째 야심작인 스플래시는 스타트업이나 자영업자도 간편결제·송금 및 고객 예약 기록과 임직원 인사·노무관리 전반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암호화폐 보상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때 핵심은 스플래시를 이용하는 업체끼리 고객 멤버십 서비스가 연동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가로수길이나 홍대입구 등에 모여 있는 상점이 스플래시로 연동되면, 이용자는 A상점에서 쌓은 포인트 기반 암호화폐를 또 다른 상점에 가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암호화폐는 가격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이용자는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같은 역할을 하는 ‘블루포인트(BP)’로 멤버십을 쌓은 뒤, BP를 블루웨일 토큰(BWX)이나 현금으로 바꿔 쓸 수 있다. 또 BP와 BWX는 OK캐시백과 달리 국내 뿐 아니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달 초 신사가로수길 문화협동조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스플래시가 10월 중 베타버전으로 우선 적용되면 가로수길 상점들도 블록체인·암호화폐 기반 결제 시스템과 멤버십 서비스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헤이뷰티와 리화이트 등 각각 미용분야와 세탁 관련 O2O 서비스 업체도 블루웨일과 스플래시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다.


블루웨일은 다음달 베타버전으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스플래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블루웨일


■부동산도 주식처럼 암호화폐로 지분 확보
이와 함께 블루웨일은 블록체인·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재능공유 플랫폼 벌로컬의 한국버전인 ‘여우야’와 부동산 자산공유 플랫폼 ‘SA(가칭)’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여우야가 출시되면 국내외 이용자들은 와인이나 공예 등 특정 주제를 가지고 해당 전문가(프리랜서)로부터 관련 노하우를 배우거나 테마 여행을 할 수 있다. 이때 해당 프리랜서도 1인 기업으로서 스플래시를 활용해 고객 관리와 결제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블루웨일의 또 하나의 ‘비밀병기’인 SA는 특정 건물 하나를 대기업 주식처럼 일반인들도 암호화폐를 낸 만큼 일정 부분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형태로 구상 중이다.

이 대표는 “실물경제를 이루는 모든 형태의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블록체인·암호화폐로 다시 디자인해 참여자 누구나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는 공유경제 생태계를 확산시키는 게 중장기 비전”이라며 “처음 내놓는 스플래시는 우버 운전자들을 예로 들 수 있는 독립 노동자, 즉 긱 이코노미를 보완할 수 있는 형태로 플랫폼을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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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에서 금융부와 정치부 등을 거친 뒤, 2015년 3월 부터 ICT 생태계를 취재했다. 이듬해 이세돌 9단과 구글 AI '알파고'의 대결 과정을 취재하면서 '휴먼테크'에 꽂혔다. 즉 휴머니즘을 갖춘 첨단 기술이 '보다 나은 인류의 삶'을 완성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블록체인 역시 휴먼테크의 중심축이라 여기는 저널리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