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人터뷰]”블록체인게임에 스타크래프트 성공 공식 있다”

해시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총괄하는 김균태 파트너
“해시드랩스 첫 육성기업 3곳 선정 완료”
“스트리밍이나 e스포츠 분야도 관심”

“스타크래프트의 편집기 기능을 이용해서 수많은 창작 맵과 창작 게임모드가 등장할 수 있었다.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는 이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개발사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소스를 공개하고 이 소스를 이용해 제2, 제3의 창작물이 계속 등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창작물을 통한 수익도 창작자에게 돌려줄 수 있다.”

국내 대표 블록체인 펀드 해시드의 김균태 파트너가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를 얘기하면서 ‘고전게임’이 된 ‘스타크래프트’를 집어들었다. 블록체인 게임에 스타크래프트의 성공비결이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것이다. 생태계와 함께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3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난 해시드 김균태 파트너는 ‘스타크래프트’에 담겨 있었던 기능인 ‘편집기’ 기능이 블록체인 게임의 이상적인 모습과 닮아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크래프트’의 편집기는 이용자들이 스스로 스타크래프트의 개발소스 등을 활용해 새로운 맵이나 시나리오, 게임모드 등을 창의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타크래프트의 유즈맵, 블록체인 게임 성공예감”

이 편집기를 통해 다양한 2차 창작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유즈맵’이라고 불리는 다양한 맵들이 공유되면서 게임의 재미가 한층 더해졌다. 이같은 게임모드는 또다른 게임으로 확장되기도 했다. ‘스타크래프트’를 개발한 블리자드의 또다른 히트작인 ‘워크래프트’의 편집기에서 출발한 게임이 바로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다.

해시드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해시드랩스’를 총괄하는 김균태 파트너.

김균태 파트너는 편집기를 통해 누구나 제2의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면서 맵이나 게임모드, 시나리오 등을 처음 만들어낸 사람이 기록되고, 그 맵이나 게임모드를 누군가 즐기면 그 사람에게 보상을 줄 수 있는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김 파트너의 설명이다.

그는 “블록체인의 철학 자체가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오픈해주면 거기서 더 창의적인 다양한 콘텐츠가 나온다는 것인데, 게임과 만나면 폭발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테랑 게임 개발자들 모인 해시드랩스 1기 선정

그래서 그는 해시드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해시드랩스’를 시작하면서 첫 엑셀러레이팅 기업으로 게임사 3곳을 선정했다. 해시드랩스 1기로 선정된 기업은 노드브릭과 노드게임즈, 그리고 팀크래프트다. 모두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기 이전부터 오래도록 게임을 개발해온 베테랑 개발자들로 구성된 게임개발사다.

김균태 파트너는 “해시드는 그동안 블록체인 분야 투자 경험을 통해 이 분야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게임 개발경험은 풍부하지만, 블록체인 분야의 기술이나 경험이 조금 부족한 팀을 엑셀러레이팅 하는 것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다”며 “총 45개 프로젝트가 해시드랩스 1기에 지원했는데 이 가운데 3개 팀을 1기 프로젝트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시드랩스를 총괄하는 김균태 파트너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균태 파트너는 1기 기업 3곳이 함께 모여있는 것만으로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노드게임즈는 해시드의 협업공간에 입주해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노드브릭과 팀크래프트도 조만간 입주할 예정이다. 모두 무상 입주다. 해시드는 쾌적한 게임 개발과 게임 플레이를 위해 무선랜만 사용하던 해시드의 업무공간에 유선랜도 지원했다.

■무상 입주에 전문 어드바이저 멘토링도 제공

김 파트너는 “한 팀의 고민이나 문제를 이미 다른 팀이 미리 겪었을 확률이 높고,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처음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해시드랩스를 도와주는 19명의 전문 어드바이저도 매주 기획, 개발, 법무, 비즈니스모델 등 다양한 분야의 멘토링도 진행하는 등 해시드랩스 1기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해시드랩스는 모바일 암호화폐 지갑 회사, 소스코드를 검증하는 회사, 프로모션을 위한 회사, 커뮤니티 운영 에이전트 등 블록체인 분야의 다양한 파트너들을 입주 기업들에게 연결해준다는 계획이다.

김 파트너는 “지금은 대규모 이용자를 유입시킬 수 있는 분야가 게임 분야라고 판단하고 게임 분야에 집중하고 있지만, 가상콘텐츠 분야는 모두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방송 스트리밍 분야나 게임에서 파생된 e스포츠 분야, 게임의 랭킹을 보여주는 랭킹 플랫폼 등도 블록체인 분야와 상당히 궁합이 잘 맞는다고 보기 때문에 향후 2기, 3기로 넘어갈때 비 게임분야 엑셀러레이팅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허준 기자메일 보내기

많이 듣고 바르게 전달하겠습니다.
게임이나 동영상, 웹툰 같은 인터넷 기반 콘텐츠 산업과 콘텐츠 이용자를 모은 플랫폼 산업, 그리고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한 기반 기술인 통신산업을 취재했다. 제2의 인터넷이라고 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다양한 산업을 혁신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특히 콘텐츠와 플랫폼 분야가 가장 먼저 혁신될 것이라고 믿는다. 기자는 듣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여서 듣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