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로 스포츠팀 팬투표 하세요” 칠리즈, 블록체인 앱 선뵌다

“AS로마 같은 글로벌 인기 축구팀은 물론, 최근 도타2 e스포츠 팀인 OG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국은 축구보다 프로야구가 더 인기가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의 인기 프로스포츠단과도 제휴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유럽의 블록체인 거점국가로 불리는 몰타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칠리즈가 암호화폐를 보유한 만큼 스포츠단의 팬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앱) ‘소시오스닷컴’을 오는 9월 중 출시한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알렉산더 드레이퍼스 칠리즈 최고경영자(CEO)는 4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한국 이용자들을 위해 한국 프로스포츠단과도 제휴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국민 대부분이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아는 나라인데다 열정적인 축구팬과 야구팬들이 많다”며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 팬들의 열정을 보면, 팬문화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발달한 나라기 때문에 칠리즈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드레이퍼스 칠리즈 최고경영자(CEO)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암호화폐로 팬들이 스포츠단-선수와 소통

알렉산더 대표는 칠리즈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18개월여 동안 한국에 15번이나 방문했다. 여러차례 한국을 방문하며 프로야구, 프로축구, 그리고 e스포츠에 열정적인 팬들을 보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칠리즈는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통해 팬들이 스포츠단과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한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그동안 팬들은 단순히 스포츠 경기를 보고 즐기는 것에 그쳤지만, 칠리즈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팬토큰을 통해 스포츠단 운영과 관련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스포츠단 선수들이 경기 전에 골을 넣고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를 팬들에게 물어볼 수 있다. 팬들은 팬토큰으로 투표에 참여한다. 선수들은 실제 경기에서 가장 많은 팬토큰 투표를 받은 세리머니를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팬토큰은 칠리즈 암호화폐로 구매할 수 있다. 칠리즈 암호화폐를 보유한 이용자들은 소시오스닷컴 앱에 마련된 마켓에서 원하는 스포츠단의 팬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다. 팬토큰으로는 투표에만 참여할 수 있다. 굿즈나 티켓 결제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기존에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을 굳이 암호화폐로 구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알렉산더 대표의 설명이다.

알렉산더 드레이퍼스 칠리즈 최고경영자(CEO)가 팬투표와 팬토큰 거래가 가능한 ‘소시오스닷컴’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이 앱은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 프로야구단, e스포츠단과도 협력 논의

그는 “팬토큰은 자산의 개념으로, 자산을 많이 보유해야 자신의 스포츠단에 더 많은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굿즈 등을 사는데 소비하면 안된다”며 “칠리즈는 화폐로서 사용처를 늘리기 위해 설계된 암호화폐가 아니라 실제로 쓰이는 유틸리티 개념으로 설계된 암호화폐”라고 강조했다.

칠리즈는 현재 유명 프로축구팀인 AS로마, 유벤투스, 생제르맹,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스포츠 팀 OG까지 총 5개 스포츠단과 협력 중이다. 칠리즈는 한국에서도 새로운 파트너를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더 대표는 “9월에 실제로 팬투표가 구동되는 소시오스닷컴 앱을 출시할 예정인데, 출시할때는 최소 10개 이상의 팀들의 팬토큰을 발행하고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9월에는 한국 지사도 설립할 예정으로, 이번 방한에서 채용 인터뷰도 진행할 계획이다. 빠른 시일 안에 한국 스포츠단과의 협력도 발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이용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는지도 잘 모르게 팬토큰을 구매하면서 더 즐겁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앱이 출시되는 9월에는 가족들과 한국에 머물면서 어떻게 앱을 더 잘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할테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허준 기자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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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나 동영상, 웹툰 같은 인터넷 기반 콘텐츠 산업과 콘텐츠 이용자를 모은 플랫폼 산업, 그리고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한 기반 기술인 통신산업을 취재했다. 제2의 인터넷이라고 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다양한 산업을 혁신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특히 콘텐츠와 플랫폼 분야가 가장 먼저 혁신될 것이라고 믿는다. 기자는 듣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여서 듣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