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 투자유치 나설 때 내 위치 먼저 분석하라”

고려대 송인규 교수, 오는 28일 ‘제2회 벤처 스타트업 캐스팅 페어’ 공동 주최
“자기 자랑만 내세우면 투자 유치 어려워…시장 현황 경쟁사 강점도 분석해야”
‘리버스ICO’ 같은 사업모델 있는 프로젝트가 유리

“블록체인 기업들이 투자를 받으려면 자기 자랑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정확한 시장 분석과 자기사업의 위치파가이 필요하다. 열에 아홉은 자기 중심적으로 자랑만 늘어 놓는데, 투자자들은 그런 기업에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시장에서 나의 위치와 경쟁자의 위치, 강점, 약점에 대해 얘기하지 못한다면 사업할 준비가 안된 것이다.”

◼”블록체인 기업들, 투자 준비 안된 사례 많아” 

오는 28일 열리는 ‘제2회 벤처 스타트업 캐스팅 페어’를 공동 주최하는 고려대학교 송인규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11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투자유치의 기본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 자랑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를 봤을때 나와 경쟁자의 위치를 정확히 분석하는 발표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송 교수의 조언이다.

송 교수는 “정확한 시장 분석 없이 그냥 자기가 하면 될 것 같다는 얘기는 사업할 준비가 안돼 있다는 얘기”라며 “블록체인 분야 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분야에 적용되는 얘기지만, 블록체인 기업들이 특히 준비가 안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송인규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리버스ICO 모델이 투자유치 가능성 높아”

송 교수가 마케팅 전문 기업 함샤우트와 함께 개최하는 ‘벤처 스타트업 캐스팅 페어’는 투자를 원하는 블록체인 기업과 투자사, 거래소 등이 만나는 행사다. 이번 2회 행사부터 송인규 교수가 이끄는 블록체인투자연구소가 공동주최로 참여한다. 블록체인투자연구소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블록체인 투자 관련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블록체인 투자 전문가 과정인 ‘B캐피탈리스트’도 운영하고 있다.

송 교수는 투자시장에서 이미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블록체인은 요술방망이가 아니고,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뚝딱 만들어 주지도 않는다”며 “아무런 기반도 없이 갑자기 모든 것들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리버스ICO라고 부르는 형태의 사업모델이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8일 열리는 ‘제2회 벤처 스타트업 캐스팅 페어’에는 국내 거래소인 한빗코와 비트소닉, 글로벌 거래소 라토큰, 피엑스고, 벨릭 등이 행사 후원사로 참여해 참석한 프로젝트들에게 조언을 제공키로 했다. 블록체인투자연구소를 통해서도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오는 14일까지 공식 사이트나 함샤우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허준 기자메일 보내기

많이 듣고 바르게 전달하겠습니다.
게임이나 동영상, 웹툰 같은 인터넷 기반 콘텐츠 산업과 콘텐츠 이용자를 모은 플랫폼 산업, 그리고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한 기반 기술인 통신산업을 취재했다. 제2의 인터넷이라고 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다양한 산업을 혁신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특히 콘텐츠와 플랫폼 분야가 가장 먼저 혁신될 것이라고 믿는다. 기자는 듣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여서 듣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