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대신 이자 받으세요”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 봇물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면 이자를 주는 형태의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것이 암호화폐 생태계 활성화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을 지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로 시세차익 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장기투자와 함께 이자도 받는 이용자들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거래소들은 복잡한 이자수령 과정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일정기간 동안 판매하지 않고 묶어두면 이에 대한 보상을 지급하는 ‘스테이킹’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스테이킹에 참여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암호화폐를 발행한 프로젝트들은 이 스테이킹을 통해 암호화폐 가격을 안정화시키고, 암호화폐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한다.

■테조스-아톰이 유명, 아이콘도 투표 참여하면 보상 지급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로는 테조스와 아톰이 유명하다. 테조스는 블록체인을 가동하기 위해 블록을 형성하는 베이킹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이 베이킹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에게 보상을 준다. ‘아톰’ 역시 암호화폐를 판매하지 않고 묶어두면 이에 대한 보상을 준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ICON)은 아이콘 네트워크 대표자(P-Rep) 선거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9월 24일까지 30일간 사전 투표 이벤트를 열고 투표에 참여한 이용자들에게 암호화폐 ICX를 보상으로 지급한다.

국내 대표 암호화폐로 불리는 ‘아이콘’도 이자지급을 시작한다. 아이콘은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아이콘 네트워크 대표자(P-Rep) 선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투표에 참여한 이용자들에게 총 300만 아이콘(ICX)의 보상을 준비했다.

이 외에도 이스라엘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잘 알려진 ‘오브스(ORBS)’와 신현성 대표가 이끄는 테라의 암호화폐 ‘루나’ 등이 이자를 지급하는 암호화폐다.

■이자 대신 받아주는 거래소, 코인원-벨릭 

이처럼 이자를 주는 암호화폐들이 늘어나면서 이자 수령 과정을 대신해주겠다는 거래소도 등장하고 있다. 코인원은 코인원노드라는 서비스를 통해 ‘테조스’와 ‘아톰’에 대한 이자수령을 대신해준다.

게다가 코인원노드를 통하면 소량의 암호화폐만 보유해도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예컨대 암호화폐 ‘테조스’의 경우 1만 테조스 이상을 보유해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코인원을 통하면 소량이라도 이자를 받는다.

암호화폐 거래소 벨릭은 아이콘의 이자를 대신 받아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벨릭은 복잡한 절차나 락업기간없이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벨릭을 통해 이자를 받으면서도 원하면 언제든지 아이콘을 사고팔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테라 프로젝트의 루나가 스테이킹에 따른 보상액을 연 10% 수준으로 올리기로 하면서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들의 시세가 대부분 하락하는 하락장에서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보다는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암호화폐에 투자해서 보유량이라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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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나 동영상, 웹툰 같은 인터넷 기반 콘텐츠 산업과 콘텐츠 이용자를 모은 플랫폼 산업, 그리고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한 기반 기술인 통신산업을 취재했다. 제2의 인터넷이라고 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다양한 산업을 혁신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특히 콘텐츠와 플랫폼 분야가 가장 먼저 혁신될 것이라고 믿는다. 기자는 듣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여서 듣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