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pto in Life] 퀴즈 풀고 만원을 벌었다… ‘코빗 저금통’ 써보니

동영상 시청하고 관련 문제 풀면 암호화폐로 보상
주관식 문제는 난이도 높아, 포털 검색해서 풀어야
프로젝트는 광고효과, 이용자는 암호화폐 받아 좋아
이용자 반응도 뜨거워, 마케팅 창구로 자리잡을 듯

간단한 퀴즈를 풀고 치킨값을 벌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이 선보인 ‘코빗 저금통’이다. 정말 암호화폐를 받을 수 있는지, 퀴즈는 정말 간단할지 궁금했다.

지난 17일, 코빗이 ‘코빗 저금통’을 출시한 날을 기다렸다. 첫 퀴즈가 출제되면 바로 풀고 암호화폐를 받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정작 17일이 됐지만 퀴즈를 풀 수 없었다. 2단계 본인인증을 해야 한다는 문구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탓이다. 회원 가입 후 전화번호 인증을 해야만 코빗 저금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본인인증을 하고 잠깐 다른 일을 하다 코빗 저금통에 다시 접속했더니 불과 1시간만에 준비된 암호화폐가 모두 동났다고 한다. 10월28일까지 진행되지만 준비한 암호화폐가 떨어지면 미션이 종료된다는 안내를 더 자세히 봤어야 한다.

◼휴대폰 인증하고 모바일로 접속하세요

2회차 퀴즈가 나오길 기다렸다. 드디어지난 28일 2회차 퀴즈 출제 안내를 받았다. 2회차 퀴즈가 출제되는 시간인 11시를 정확히 맞춰서 코빗에 접속했다. 참고로 코빗 저금통은 모바일로 접속하는 것이 좋다.

2회차 퀴즈가 생성됐다. 메디블록과 관련된 문제다. 1분 가량 메디블록 안내 동영상을 시청한 뒤 퀴즈풀기 버튼을 눌러서 퀴즈를 풀 수 있다. 퀴즈는 총 두단계로 이뤄져있다. 1단계는 영상만 봐도 쉽게 맞출 수 있는 수준의 문제다.

코빗이 선보인 ‘코빗 저금통’ 이용화면. 동영상을 시청한 뒤 관련 문제를 풀면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2단계는 어려웠다. 메디블록의 메인넷 이름을 맞추는 주관식 문제였다. 난이도가 좀 높다. 정답은 ‘패너시어’였다. 코빗은 정답을 잘 모르겠으면 네이버에 ‘코빗 저금통 메디블록’을 검색해보라고 친절하게 알려줬다. 아마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길 기대하고 있을 것 같다.

주관식 문제를 풀고 나니 ‘퀘스트 완료’라는 문구와 함께 2000MED를 획득했다는 안내가 나온다. 2000MED는 약 1만원 정도 된다. 코빗 저금통에는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표시되기 때문에 쉽게 내가 받은 보상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주관식 문제는 어려운 편, 마케팅 효과 쏠쏠할 듯

내친김에 2회차 두번재 퀴즈인 ‘다이’ 문제도 도전했다. 다이 문제는 오후 3시에 출제됐는데, 다른 일을 하느라 조금 늦게 접속했다.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통해 코빗에 접속할때마다 전화인증을 하는 것이 불편했다. 차라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잠시 지체했는데 벌써 남은 암호화폐 수량이 별로 없다. 빠르게 문제를 푼다. 역시 주관식 문제가 어려웠다. 정답은 대체불가능한토큰이라고 불리는 ‘NFT’였다. 이 역시 동영상만으로 풀기는 어려운 문제다.

문제를 풀고 5다이를 받았다. 5다이는 약 5000원 정도 된다. 하루만에 메디블록과 다이 퀴즈를 풀고 약 1만5000원을 벌었다. 이렇게 번 암호화폐는 바로 거래소의 내 자산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코빗 저금통은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의 마케팅 창구로 톡톡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퀴즈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1분 가량의 소개 동영상을 스킵할 수 없다. 또 어려운 문제가 있기 때문에 포털 사이트의 검색찬스를 활용할 일이 생길 것 같다. 블록체인 업체에게는 사용자 참여를 자연스럽게 마케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구조다.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코빗 저금통’이 등장할수도 있지 않을까.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단순히 주입식으로 광고를 하는 것보다, 이런 형태로 퀴즈를 풀게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을 것 같다. 이용자는 광고를 보지만 그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받을 수 있으니 1분 정도는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코빗은 이를 통해 이용자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코빗 저금통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1회차 문제는 1시간여만에 암호화폐가 소진됐는데 2회차 문제는 20분만에 소진됐다고 한다. 3회차는 경쟁이 더 치열할 것 같다. 코빗이 더 많은 수량을 준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허준 기자메일 보내기

많이 듣고 바르게 전달하겠습니다.
게임이나 동영상, 웹툰 같은 인터넷 기반 콘텐츠 산업과 콘텐츠 이용자를 모은 플랫폼 산업, 그리고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한 기반 기술인 통신산업을 취재했다. 제2의 인터넷이라고 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다양한 산업을 혁신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특히 콘텐츠와 플랫폼 분야가 가장 먼저 혁신될 것이라고 믿는다. 기자는 듣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여서 듣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