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이상에만 가상자산 판다(?)…코박, 적격투자제 도입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블록체인 가상자산 커뮤니티로 꼽히는 코박(Cobak)이 미국식 적격투자자제도 응용에 나섰다. 자산규모가 5억원 이상이거나 연소득이 1억원 이상이란 점을 증빙할 수 있는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토큰 판매 서비스 ‘코박 블랙’을 선보인 것이다. 모든 형태의 가상자산공개(ICO)가 금지된 한국에서 자금력과 실명인증(KYC)·자금세탁방지(AML) 확인을 거친 적격투자자만 대상으로 프라이빗 토큰 판매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코박은 “자산과 연소득을 증빙할 수 있는 전문 투자자를 회원으로 모집해 프라이빗 토큰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코박 블랙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아바랩스(AVA Labs)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페이스북 초기 투자사로 유명한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으로부터 600만 달러(약 73억원) 투자를 유치했던 아바랩스의 프라이빗 토큰 세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지난달 20일 출시된 코박 블랙은 현재 회원 가입을 위한 심사 등 모집을 진행 중이다. 앞서 코박은 2018년부터 간편 구매 서비스를 통해 썬더 코어, 오리고, 스핀 프로토콜 등 여러 프로젝트의 ICO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코박 블랙은 이른바 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ICO와는 다르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올 상반기 아바(AVA) 메인넷 출시를 앞둔 아바랩스는 미국 코넬대 에민 군 시러 교수 주도로 나사(NASA),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거친 코넬대 연구원들이 세운 업체다. 현재 아바랩스는 비자, 마스터카드 등과 같은 초당 거래량을 구현하고자 3세대 블록체인 ‘아발란체’ 합의 프로토콜 기반 아바 플랫폼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코박은 아바랩스 토큰 세일과 관련, 코박 블랙 회원을 대상으로 아바랩스 관련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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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박 이민준 총괄(디렉터)은 “코박 블랙을 통해 기관 투자자에게만 열렸던 프라이빗 세일을 조건을 갖춘 엄선된 투자자들에게도 공개할 것”이라며 “양질의 프로젝트를 소개하여 블록체인 업계 발전을 이어가고자 하는 첫 프로젝트로 선정된 아바랩스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코박은 지난 2월 블록체인 기반 영화 콘텐츠 배급 플랫폼 무비블록이 인수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또 글로벌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 블록72가 코박을 함께 운영하는 파트너사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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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에서 금융부와 정치부 등을 거친 뒤, 2015년 3월 부터 ICT 생태계를 취재했다. 이듬해 이세돌 9단과 구글 AI '알파고'의 대결 과정을 취재하면서 '휴먼테크'에 꽂혔다. 즉 휴머니즘을 갖춘 첨단 기술이 '보다 나은 인류의 삶'을 완성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블록체인 역시 휴먼테크의 중심축이라 여기는 저널리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