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블록체인특구서 디지털자산거래 시범운용해야”

10일 국회서 ‘스마트 혁신금융’ 정책 토론회 개최
인호 고려대 교수 “자산연결 플랫폼 ‘블록체인’, 직거래 금융 실현”
“산업 내 중개인 사라질 것…제2의 인터넷 혁명 가속”
국내 암호화폐 은행 출현 위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도

블록체인이 전세계 자산을 연결하는 가치연결 플랫폼으로 새로운 자산 혁명을 촉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우버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산업혁신을 이끌고 있는 것처럼 향후 블록체인 산업에서 주요 글로벌 공룡들이 출현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블록체인은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블록체인에 올릴 자산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자산평가사와 평가를 바탕으로 실제 토큰을 발행하는 신탁토큰 발행사, 토큰을 거래하는 자산토큰 거래소 같은 디지털 금융산업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 국내에서도 법적 정비를 거쳐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인호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가 10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된 ‘4차 산업혁명 시대-금융혁명의 시작’ 정책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

인호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는 10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글로벌금융학회가 공동 주최한 ‘4차 산업혁명 시대-금융혁명의 시작’ 정책 심포지엄에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 서비스 전반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직거래 모델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며 “더이상 금융 산업에서 고정적인 중개인의 역할이 필요치 않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이베이 등 인터넷 혁명을 계기로 등장한 글로벌 IT 기업들은 직거래 플랫폼을 통해 전자상거래 혁신을 촉진했다. 사용자는 전세계 어디서든 플랫폼을 통해 원하는 재화를 구매할 수 있게 됐으며, 이에 따라 서비스 가격 경쟁력과 거래속도 모두 향상됐다.

인 교수는 “블록체인은 투자자와 대출자 간 중개인을 없애는 자산 직거래 플랫폼”이라며 “정보가 국경을 넘어 서로 연결되며 촉발됐던 인터넷 혁명이 블록체인 기술로 새롭게 재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토큰 이코노미 시장 기반 마련해야”

인 교수는 블록체인이 경제의 디지털 대전환을 촉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 법정화폐를 바탕으로한 다양한 증권, 파생상품이 만들어진 것처럼 암호화폐 위에 은행과 보험, 주식 시장이 올라가는 새로운 디지털 금융환경이 도래하고 있다”며 “스위스 정부가 선제적으로 크립토 뱅크를 허가하면서 암호화폐 금융산업 안착을 독려한 것처럼 국내에서도 인터넷 크립토 뱅크 출현을 위한 법적 제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부동산, 금, 석유, 광물 같은 가시적 자산이나 데이터, 지적재산권, 콘텐츠 등 비가시적 자산 모두 블록체인 위에서 새롭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게 인 교수의 말이다. 값비싼 실물자산을 블록체인을 통해 수십억개의 토큰으로 쪼갠다면 누구나 적은 자본으로도 자산을 구매할 수 있어 소유권의 민주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 교수는 이러한 토큰 이코노미가 3가지 비즈니스 기회를 새롭게 창출할 것이라 예측했다. 블록체인에 올릴 자산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자산평가사와 해당 비즈니스 평가를 바탕으로 실제 토큰을 발행하는 신탁토큰 발행사, 마지막으로 토큰을 거래하는 자산토큰 거래소다.        

인 교수는 “하루빨리 국내에서 3가지 신산업에 대한 법적 정비를 거쳐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시범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해당 산업을 통해 전세계 총 자산의 1%만 수수료로 받아도 우리나라가 앞으로 먹고 살 수 있는 기반을 충분히 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메일 보내기

독자의 일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듣고, 목격한 것을 있는 그대로 독자에게 전하려 한다. 사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항상 진실에 가까워지려는 기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사가 독자의 일상에 스며들듯 블록체인 기술 또한 그리 되길 바란다. 가치가 중앙에 모이는 것이 아닌 모두에게 가닿는 사회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