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블록체인 기술 기반 차세대 통신망 6월 나온다

서영일 KT 블록체인센터장

서영일 KT 융합기술원 블록체인센터장

“KT는 수년 전부터 블록체인 기술 가능성에 집중하고 관련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여러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는 이른바 S급 특허 1개를 포함, 총 24개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다. 이같은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통신망에 대한 청사진을 오는 6월쯤 제시할 계획이다.”

KT가 이르면 6월에 블록체인 기술을 유선 통신망에 적용한 차세대 통신망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싱크탱크’인 융합기술원 산하에 블록체인센터를 신설했다. 센터는 국내 최고 블록체인 전문가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서영일 센터장이 이끌고 있다.

8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서 센터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덤파이프’로 전락한 통신사들이 새로운 가치를 이용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신망을 구축하고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통신사이지만, 그 과실은 구글과 같은 다른 사업자들이 따고 있어 통신망을 덤파이프에 불과하다고들 한다”며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블록체인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망은 통신사가 깔고, 돈은 구글이 챙겨”

그동안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인터넷 기업들이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대거 확보, 이를 통한 맞춤형 광고 등으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정작 데이터를 제공한 사용자들은 어떤 이익도 보지 못했다는 것이 서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로 통신망이 덤파이프가 아닌 스마트파이프가 된다면 현재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가 대부분 가져가는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한 수익을 데이터 소유주에게 되돌려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센터장은 “블록체인은 개인들이 기업에 제공한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정산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KT는 지속적으로 기존 유선통신망과 블록체인 서비스의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으로 통신사가 통신망 제공자이자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가치를 전달하는 디지털 중개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KT는 기업 문서관리시스템(EDMS)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자회사인 BC카드의 효율을 높였다. 하루에 수백만건 생성되는 카드결제 전자서명 이미지를 블록체인 기술로 분산관리해 서버 용량을 기존 대비 80%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서 센터장은 KT엠하우스와 함께 모바일 상품권인 ‘기프티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다양한 가맹점과의 계약을 블록체인 기술로 보다 쉽고 편리하게 체결할 수 있게 된다.

■”블록체인 특허만 24개, 6월에 청사진 제시”

서 센터장은 전 세계 유력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는 KT의 특허기술이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KT가 보유한 24종의 블록체인 특허 가운데 분산원장에 기록된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KT가 보유한, 정보를 삭제하는 S급 특허에 관심을 보이고 협업을 제안하고 있다”며 “고객의 정보를 보유하다 특정 시점 후에는 반드시 파기해야 하는 개인정보보호법 특성상 반드시 확보해야 했던 기술”이라고 말했다.

서 센터장은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상용서비스를 바탕으로 6월께 블록체인과 통신망을 결합한 차세대 통신망서비스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는 프라이빗(폐쇄형) 블록체인과 퍼블릭(개방형) 블록체인을 결합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해주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허준 기자메일 보내기

많이 듣고 바르게 전달하겠습니다.
게임이나 동영상, 웹툰 같은 인터넷 기반 콘텐츠 산업과 콘텐츠 이용자를 모은 플랫폼 산업, 그리고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한 기반 기술인 통신산업을 취재했다. 제2의 인터넷이라고 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다양한 산업을 혁신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특히 콘텐츠와 플랫폼 분야가 가장 먼저 혁신될 것이라고 믿는다. 기자는 듣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여서 듣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