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pto in Life]달콤커피에서 암호화폐 ‘PCI’로 커피를 마셨다

달콤커피에서 17.36 PCI 주고 아메리카노 구입
결제법 알고나니 10초 만에 암호화폐 결제 완료
종이영수증엔…결제수단 ‘전자화폐’로 적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13일  스타벅스와 노드스트롬, 홀푸드에선 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고객이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Customers Can Spend Bitcoin At Starbucks, Nordstrom And Whole Foods, Whether They Like It Or Not)’고 보도했다. 기사엔 실제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창업자인 윙클보스 형제가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사진이 담겼다.

지폐나 동전, 카드가 아닌 가치를 지닌 디지털 데이터 ‘암호화폐’로 커피와 음식값을 결제할 수 있는 일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거래 당사자를 직접 잇기 때문에 중간에 은행, 결제대행사 등을 거칠 필요가 없고, 그만큼 각종 수수료도 줄어들다보니 업계에선 일찍부터 암호화폐를 ‘결제혁명’이라 불러왔다. 이미 미국 대형서점인 반스앤노블, 사무용품 매장 오피스디포,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베스킨라빈스 등도 암호화폐 결제를 채택한다고 밝혔다.

먼 나라 얘기만이 아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는 일상화되고 있다. 유명 드라마 미스터선샤인 속 커피메뉴로 유명세를 탄 국내 카페 브랜드 달콤커피는 지난달 25일부터 페이코인(PCI) 결제를 시작했다. 페이코인은 결제전문 업체 다날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페이 프로토콜’의 자체 암호화폐다. 페이프로토콜은 달콤커피를 시작으로 도미노피자, 편의점 등으로 결제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코인으로 미스터선샤인 커피를 산다

13일 블록포스트가 방문한 달콤커피 논현점

지난 13일 블록포스트는 직접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달콤커피 논현점을 찾았다. 해당 지점은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을 주제로 한 카페 겸 사무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곳곳에 블록체인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다.

카페에 오기 전, 기자는 최근 후오비 코리아에 상장을 마친 페이코인을 소량 구매했다. 그리고 실제 결제를 위해 필요하다는 ‘페이 프로토콜 월렛’ 을 스마트폰에 설치했다. 하지만 거래소에서 월렛으로 암호화폐를 옮기는 법을 몰랐던 기자는 한참을 고민하다 페이 프로토콜 측에 결제법을 문의했다.

김영일 페이 프로토콜 CMO는 “후오비에 상장된 페이코인은 ERC-20 기반 토큰이기 때문에 아직 월렛으로 옮길 수 없다”며 “조만간 페이 프로토콜 메인넷이 출시되면 메인넷 코인으로 후오비에 다시 상장한 후, 월렛 주소를 통해 거래소에서 월렛으로 페이코인을 송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 지금 달콤커피에서 결제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냐는 질문에 김 CMO는 “메인넷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했을 때, 참여자들의 월렛으로 전송된 페이코인으로 결제하고 있는 것”이라 답했다.

■스마트폰 쓱~~내밀었더니 

13일 달콤커피에서 페이코인으로 결제하는 모습

김 CMO로부터 소량의 페이코인(약 30PCI, 당시 환율로 약 7000원)을 지원받아 달콤커피에서 실제로 결제를 해봤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뒤 페이 포로토콜 월렛 어플을활성화하고, 화면 중앙에 위치한 바코드 창을 직원에게 건냈다.

직원은 카드결제단말기에 연결된 스캐너로 내 스마트폰의 바코드를 인식했다. 그런 다음 다시 포스기를 두어번 누르자 곧 스마트폰의 바코드 창은 영수증 모양의 팝업창으로 바뀌었다.

결제를 완료하기까지 시간은 약 9~10초 정도. 팝업창엔 가맹점명, 구매상품, 결제일시, 결제금액 등이 표시됐다. 종이영수증엔 결제수단이 ‘전자화폐(?)’라고 적혀 있었다.

스타벅스에서 앱결제를 하는 것 처럼 쉽다.

(좌) 페이코인으로 결제 후 등장한 영수증 팝업창 (우) 페이코인 결제 후 12.63PCI가 남은 페이 프로토콜 월렛 모습

4100원 짜리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사고 남은 페이코인은 12.63 PCI. 결제 당시 1페이코인 금액은 236.14원이었다. 따라서 4100원을 236.14로 나눈 금액만큼의 페이코인 갯수가 차감되면 계산이 맞는다. 확인해 보니, 지불된 페이코인은 17.36258151 PCI 였다. 결제가 제대로 된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페이코인으로 결제를 할까?

페이코인으로 구매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구매 영수증

결제를 담당한 직원에게 페이코인으로 결제한 사람이 있었냐고 묻자 “블록포스트를 포함해 총 5명이 페이코인으로 결제했다”고 답했다. 블록포스트가 방문한 날짜가 페이코인 결제 시작 후 약 2주가 흐른 시간이었으니, 약 1주일에 두어명 꼴로 페이코인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직원은 “페이코인을 어디서 구매할 수 있냐고 먼저 물어보거나, 계산대 앞에 놓인 페이코인 홍보 표지판을 보고 관심을 갖는 손님도 있었다”고 설명한다. 또 그는 “실제 페이코인 결제가 도입되기 약 두달 전부터 파트타임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회사측으로부터 공지 및 교육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김소라 기자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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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목격한 것을 있는 그대로 독자에게 전하려 한다. 사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항상 진실에 가까워지려는 기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사가 독자의 일상에 스며들듯 블록체인 기술 또한 그리 되길 바란다. 가치가 중앙에 모이는 것이 아닌 모두에게 가닿는 사회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