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블루웨일‧디렉셔널 등 블록체인 업체들 은행과 ‘핀테크 동맹’ 활발

금융위 주최로 23일부터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발표예정
SKT-현대차-한화손보, 5월에 ‘캐롯’ 설립…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보험 지원 등

블록체인 융합솔루션 기업 블루웨일이 삼성전자에 이어 KB금융지주와 핀테크 동맹을 맺을 예정이다. KB금융지주가 새로 선보일 핀테크 서비스에 블루웨일의 핵심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블록체인 핀테크 서비스 중 처음으로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특례(규제 샌드박스)를 인정받은 디렉셔널도 신한금융투자와 이달 중 주식대차거래 관련 정식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블록체인·암호화폐 기반 핀테크 업체 테라 역시 IBK금융그룹과 기술‧서비스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이 전통 금융권의 핀테크 혁신을 지원하는 핵심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

■블루웨일-KB, 디렉셔널-신한, 테라-IBK 등 협업 강화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주최로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서울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 블루웨일과 디렉셔널 등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업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핀테크 산업 동향과 금융규제 개선 및 샌드박스 운영 사례가 공유되는 이번 행사에서 전통 금융기관과 함께 준비 중인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특히 KB금융그룹은 이번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 협업 플랫폼 ‘클레온’,  종합부동산 플랫폼 ‘리브온’, 신개념 핀테크 카드 플랫폼 ‘알파’ 등을 혁신 신상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인데, 블루웨일과 기술‧서비스 협업을 통한 서비스가 포함된다는게 업계의 전언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간편송금 ‘토스’로 성장한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국내 전체 계좌 수의 절반 이상을 보유한 KB국민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이 터닝 포인트였다”며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융합에 적극적인 KB금융이 블루웨일과도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분야 사업 확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KB금융지주 산하 KB국민카드는 코인플러그와 2016년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비스를 상용화시킨 뒤 최근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KB국민은행은 카사코리아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관련 규제특례를 받은 상태다.

블루웨일은 현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특화된 인디게임 평가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준비 중이다. 블루웨일은 또 유‧무형자산을 공급자와 소비자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직접 거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P2P 자산공유 플랫폼 ‘셰어러블 에셋’과 지역 단체와 기업 및 개인들이 재화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데 필요한 QR코드결제와 포인트 거래 등을 할 수 있는 P2P 디지털 지갑도 개발‧운영 중이다.

신현성 테라 대표(왼쪽)와 김경수 IBK기업은행 혁신R&D센터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T-현대차-한화손보도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보험 준비

디렉셔널도 이번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주식투자와 적금을 동시에! 개인공매도가 현실!’란 주제로 직접 전시 부스를 차린다. 디렉셔널은 신한금투와 이달 중 MOU 다음단계인 정식협약을 통해 신한금투 계좌를 보유한 개인투자자가 이르면 오는 6월부터 블록체인 기반 주식대차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즉 개인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일정기간 빌려주고 이에 대한 대여 이자(수수료)를 받는 한편, 해당 주식을 빌려간 또 다른 개인투자자들은 기관투자자처럼 공매도를 이용한 투자 전략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디렉셔널 서비스는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 중인 메인넷 ‘클레이튼’ 위에서 가동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디렉셔널은 또 국내 유력 투자증권사와 주식대차 및 간편이체 등과 관련된 MOU 체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대표주자 테라도 IBK금융그룹과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서비스 운영 협업에 나서는 등 시중은행과 블록체인 기술업체들 간 협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현대자동차, 한화손해보험, 알토스벤처스 등과 함께 금융위원회로부터 올해 초 예비인허가를 받은 뒤, 지난 15일 공식 법인을 세운 캐롯 주식회사(8월 본인가 받은 후, 캐롯손해보험으로 명칭변경)를 통해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보험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일례로 알토스벤처스가 투자한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이 금융당국과의 라이센스 이슈로 인해 자체적으로 스마트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 조건부 자동계약 체결) 기반 디지털 보험 상품을 출시할 수는 없지만, 캐롯의 개방형 보험 플랫폼을 활용하면 가능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김미희 기자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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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에서 금융부와 정치부 등을 거친 뒤, 2015년 3월 부터 ICT 생태계를 취재했다. 이듬해 이세돌 9단과 구글 AI '알파고'의 대결 과정을 취재하면서 '휴먼테크'에 꽂혔다. 즉 휴머니즘을 갖춘 첨단 기술이 '보다 나은 인류의 삶'을 완성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블록체인 역시 휴먼테크의 중심축이라 여기는 저널리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