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 당뇨 관리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만든다

베링거인겔하임, 블록체인 플랫폼 ‘솔브케어’와 함께 당뇨관리 네트워크 구축
당뇨환자가 직접 데이터 관리, 병원·기업이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제공 가능해져
미 승차공유 서비스 리프트 합세, 온오프라인 잇는 통합형 의료 생태계 조성

블록체인 기술이 당뇨병 환자의 정확한 의료 데이터와 건강, 식습관 정보를 수집해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해법으로 활용된다.

당뇨병은 환자의 70%가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정도로 합병증 발병율이 높은 질병이지만, 환자 데이터 관리가 부족하고 맞춤형 진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오랜 고민이다. 블록체인이 환자와 의료진 간 효율적인 소통을 장려하고, 합병증 예방을 위한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의료계의 기대다.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제약회 중 하나인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은 헬스케어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솔브케어와 함께 당뇨환자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을 활용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당뇨관리를 실현하고 합병증 발병 가능성을 낮추겠다는게 베링거 인겔하임의 계획이다.

■당뇨관리 네트워크, 환자-의료진 연결한다

베링거 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로고

솔브케어는 블록체인 서비스인 케어월렛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 보험회사, 정부 등 다양한 의료 산업 참여자를 연결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환자가 자신의 의료정보를 케어월렛을 통해 스스로 관리하고, 의료비를 의사에게 직접 지불할 수 있도록 해 의료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였다.

베링거 인겔하임은 솔브케어 블록체인 위에 ‘당뇨관리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당뇨환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나은 치료를 받도록 권하고, 예방교육을 실천함으로써 환자와 의료진 간의 지식격차를 해소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방적인 의료서비스가 아니라, 환자가 직접 언제 어떻게 치료받을지 선택할 수 있는 주도적인 의료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현 의료법에선 특정 기업이 개인의 의료 데이터를 가지고 식습관이나 운동을 설계해 주거나, 해당 데이터의 주인이 누구인지 공개하는 행위 모두 불법으로 간주된다. 그러다보니 치료와 예방 등을 목적으로 의미있게 쓰일 수 있는 환자 개개인의 데이터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블록체인 상에선 환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를 타 의료기관 등에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게 프로젝트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환자들은 정보제공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지급받고, 추후 이를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하거나, 의료서비스 비용으로 지불할 수 있다.

■승차공유 리프트 합세…케어월렛으로 진료예약부터 이동까지 

리프트(Lyft) 홈페이지 갈무리

블록체인 기반 ‘당뇨케어 관리 네트워크’ 환자들은 케어월렛을 통해 미국의 승차공유 서비스인 리프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즉, 블록체인과 승차공유를 연결함으로써 온오프라인 통합 의료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케어월렛 사용자는 원하는 시간에 맞춰 병원이나 약국에 리프트를 타고 가는 것을 예약할 수 있다. 이는 의료서비스 제공자, 보험사 등 당뇨케어 관리 네트워크의 참여자들과 실시간 공유돼 일정관리나 예약 서비스를 등을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 사용자는 케어월렛을 통해 승차비를 지급할 수 있다.

솔브케어 관계자는 “베링거 인겔하임은 2형 당뇨와 심혈관 질환 등 전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에게 발생하는 만성질환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케어 월렛을 통해 당뇨환자의 건강상태, 치료, 위험 요소를 이해하고 의료 서비스 관계자를 하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연결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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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일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듣고, 목격한 것을 있는 그대로 독자에게 전하려 한다. 사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항상 진실에 가까워지려는 기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사가 독자의 일상에 스며들듯 블록체인 기술 또한 그리 되길 바란다. 가치가 중앙에 모이는 것이 아닌 모두에게 가닿는 사회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