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人터뷰] “메타ID 하나로 세계 모든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박 훈 메타디움 대표 “메타ID로 오픈형 게임 생태계 구축”
코인플러그가 만든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인증 기업 메타디움
유니티와 협업..전 세계 650만 게임 개발자에게 ‘메타ID’ 개발도구 지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인증 업체 메타디움이 이르면 8월 중으로 약 650만 전세계 게임 개발자를 위한 ‘메타ID’ 기능을 선보인다. 게임 개발자에게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제공하는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게임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반 ID 솔루션을 접목, 미래 세대들이 ‘자기 주권 신원(Self-Sovereign Identity, SSI)’을 활용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다.

게임 이용자(게이머)는 페이스북‧구글 계정 간편 로그인과 비슷하지만,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용되는 ‘메타ID’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향후 게임 개발자들과 게이머는 게임 미션 수행과 기여도에 따라 서로 ‘메타(META) 토큰’도 주고 받게 될 예정이다.

메타디움 박훈 대표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김범석 기자

■”디지털 경제활동에서는 ‘자기 주권 신원(SSI)’ 필수”

박훈 메타디움 대표는 26일 경기 판교역로 코인플러그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세계 곳곳에서 이용자 데이터 유출 및 악용 사례가 잇따르면서 정부와 글로벌 IT 기업 등이 직접 발급‧운용하고 있는 개인의 온‧오프라인 신원정보와 신용등급 등 각종 자격 및 권한 증명을 이용자 스스로 관리토록 하는 ‘자기 주권 신원(SSI)’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인터넷‧모바일 서비스를 접하며 자라난 밀레니얼 세대(1980년 이후 출생)는 앞으로 실물 경제보다 디지털 경제 활동을 더 많이 하며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SSI 확보가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2016년 세계 최초로 KB국민카드 등 금융권에 블록체인 기반 인증 서비스를 상용화시킨 코인플러그가 지난 3월 메타디움을 통해 ‘글로벌 아이덴티티(신원인증) 프로토콜’의 메인넷을 가동시킨 이유도 SSI 구현과 맞닿아 있다.

이에 따라 메타디움은 현재 퍼블릭 ID 블록체인 플랫폼인 메타디움과 ‘메타 ID’를 기반으로 금융‧교육‧게임 등의 분야별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는 차세대 ID 생태계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과 함께 진행 중인 정부 블록체인 시범사업 역시 ‘블록체인 기반 아이디(ID)‧인증 서비스 개발’이다. SK텔레콤과 코인플러그는 각각 하이퍼레저 패브릭과 메타디움 기반 DID 인프라를 통해 비대면 실명인증 시스템과 모바일 신분증(가칭 자기주권 신원지갑),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투자플랫폼, 대학 및 협·단체 제증명 발급관리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메타디움 박훈 대표는 GS 홈쇼핑과 동남아시아 기반 고비 파트너(Gobi Partners)의 벤처투자자로 활동했으며 동남아 스마일게이트(Smilegate SEA) CEO를 역임했다. / 사진=김범석 기자

■계좌를 DID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디파이’ 주도해야

‘글로벌 아이덴티티 프로토콜’을 지향하는 메타디움은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와 국경을 초월한 소셜네트워크(SNS) 환경에 익숙한 사람들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직접 생성, 관리, 통제하고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모든 기록을 블록체인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현재 이더리움 등 각종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들의 핵심 열쇠도 ‘탈중앙화된 신원 확인 시스템(DID)’이 되고 있다”며 “개인과 개인, 법인과 법인 등 국경을 넘나드는 자산의 이동 역시 DID를 전제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다보스포럼)에서 디지털 신원의 정치‧사회‧경제적 파급효과와 확대방안 등이 논의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박 대표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금융을 혁신하는 ‘테크-핀’ 시대가 다가오면서 금융 산업 내 DID의 역할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위원회가 비대면 계좌 개설 과정에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 증명 플랫폼을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특례)로 지정한 것도 테크 핀의 일환으로 분석됐다.

박 대표는 “DID가 가장 파워풀하게 작동할 곳은 금융”이라며 “전통 금융과 디파이(De-Fi·탈중앙화된 금융) 진영이 연합하는 과정에서 은행계좌 자체가 강력한 DID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미희 기자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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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에서 금융부와 정치부 등을 거친 뒤, 2015년 3월 부터 ICT 생태계를 취재했다. 이듬해 이세돌 9단과 구글 AI '알파고'의 대결 과정을 취재하면서 '휴먼테크'에 꽂혔다. 즉 휴머니즘을 갖춘 첨단 기술이 '보다 나은 인류의 삶'을 완성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블록체인 역시 휴먼테크의 중심축이라 여기는 저널리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