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블록체인 개발자 요람 ‘부상’…글로벌 프로젝트들 몰린다

테조스·카르다노 등 해외 프로젝트, 인도 현지 개발자 양성
국내서도 해외 개발자 양성·소프트웨어 외주 형태에 주목
“블록체인 개발자(코더) 아닌 개발기획자(테크라이터) 키워야”

인도의 정보기술(IT) 개발자를 블록체인 전문 개발자로 육성해 기술개발에 투입하겠다며 인도에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나서는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늘고 있다. 인도는 수준 봎은 IT개발자들이 풍부한데다 상대적으로 인건비 경쟁력이 높고 IT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블록체인 산업 성장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국내 블록체인 업체들도 전문 엔지니어 발굴이 쉽지 않고, 막상 파격적인 조건으로 개발자를 채용해도 이직이 잦아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운 현실을 해소하기 위해 인도행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글로벌 프로젝트들, 인도서 블록체인 개발자 키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위 20대 암호화폐 중 하나로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3세대 암호화폐’를 표방하고 있는 테조스는 인도에 ‘테조스 인도 재단(Tezos India Foundation)’을 설립하기로 했다. 테조스는 인도에서 양질의 블록체인 개발자를 양성하고, 테조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테조스 인도 재단은 우선 250여명의 블록체인 개발자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인도 7개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교육, 해커톤, 개발자 워크샵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테조스 관계자는 “인도가 IT 강국인 만큼 테조스 개발자 양성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 해당 인력을 향후 테조스 기술개발에 투입시킬 계획”이라며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인도 현지의 높은 관심 또한 블록체인 개발자 양성의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에이다(ADA)를 발행하는 카르다노 재단 역시 앞서 인도 현지에 블록체인 아카데미를 설립, 블록체인 개발자 육성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재단은 향후 1년간, 약 25만명의 초기 블록체인 개발자 및 전문 개발진을 키워낸다는 목표다.

■단순 코딩이 개발 아냐…개발기획자 육성해야

국내 주요 블록체인 기업들도 블록체인 개발자 육성을 위해 인도 등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블록체인 개발자(Corder)와 블록체인 개발기획자(Tech Writer)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설계도를 있는 그대로 구현하는 코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설계도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만들어내는 개발기획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실제 인도 현지 개발자 양성을 계획하고 있는 한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관계자는 블록체인 개발에서의 분업화를 강조하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블록체인 산업에서 코더와 테크라이터 구분은 매우 모호한 편”이라며 “국내 블록체인 개발자 대부분이 코딩하는 역할에 그치기 때문에 항상 누군가 만들어놓은 알고리즘을 가져다 개발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딩 자체는 생산과정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는 한국, 인도, 파키스탄 등 어디에서 해도 같은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다”며 “국내 블록체인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알고리즘, 즉 공정을 표준화 할 수 있는 기획자를 양성하고, 기술분석이나 특허개발 같은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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