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정체기에 블록체인 게임사업 ‘쾌청’

블로코어·해시드 등 블록체인 게임 투자 활발
하나은행 등 금융권도 블록체인 게임육성 나서
“블록체인 게임시장 미성숙‥유저 늘려야” 지적도

자금난과 불투명한 정책으로 인해 블록체인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투자유치 성공, 시장 수요 발굴 등 낭보를 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들이 게임회사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샌드박스, 애니모카브랜드 등 주로 해외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는 물론 뮤지카 등 국내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투자 전문회사 블로코어(Blocore) 임형철 대표는 “시장규모가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체 콘텐츠만으로 시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서비스는 게임이라 판단했다”며 “현재 블록체인 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매력적인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되는 프로젝트 위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로코어·해시드·온톨로지…블록체인 게임 투자 ‘활발’

(왼) 블록체인 증강현실 캐릭터 기업 브렉스랩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캐릭터 카이디(kydy) (오) 블록체인 게임 더샌드박스(The Sandbox)

실제 블로코어는 최근 위메이드트리, 더샌드박스, 애니모카브랜드 등 국내외 주요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세곳 모두 토큰투자 형태로, 해당 프로젝트의 암호화폐를 사들여 트레이딩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식이다.

블로코어 측은 “블록체인 게임에선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등 자신만의 고유한 자산을 생성하고, 다른 사용자와의 거래나 매매를 통한 이윤획득이 가능하다”면서 “전통게임에선 소유권을 보장해주지 못했던 아이템이나, 캐릭터에 대한 자산가치를 영구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 설명했다.

또다른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는 현재 총 5개의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에 투자한 상태다. 해시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해시드 랩스(Hashed Labs) 산하의 노드브릭, 노드게임즈, 베어풋게임즈와 엑시 인피니티, 더샌드박스 등이다.

해시드 측은 “현재도 양질의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들을 적극 검토하는 중”이라며 “주로 해외 프로젝트 위주로 투자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엑셀러레이팅과 블록체인 투자펀드 조성 등 다양한 블록체인 산업을 전개하고 있는 중국의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 온톨로지는 올초부터 블록체인 기반 리듬게임 뮤지클로 개발사인 뮤지카와 파트너십을 체결, 개발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기반 증강현실 캐릭터 개발사 브렉스랩(VREX Lab) 역시 지난해 KEB하나은행의 멘토링 프로그램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사무공간 대여, 사업화 논의, 투자 유치 등 각종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게임도 옥석 가려야…지적도

하지만 업계는 게임 서비스가 블록체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 블록체인 앱 시장을 비추어볼땐 아직 갈길이 멀어 옥석으,ㄹ 가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세계 이용자수 상위 10개 안에 드는 블록체인 앱이라도 DAU(Daily Active Users, 일일 활성유저수)가 수백에서 수천명 남짓이라는 것. 몇십, 몇백만명 이상 단위를 기록하는 전통 앱 시장과 비교할 때, 지극히 작은 규모라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들이 진출해서 시장규모를 키워주거나, 현재 시장 규모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수준의 게임이 아니라면 사업이나 투자 등 어느 관점에서든 쉽지 않은 시장인 것이 현실”이라며 “블록체인 게임 시장 자체를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는 것도 이 때문”이라 말했다.

또다른 프로젝트 관계자 역시 “주요 블록체인 게임 앱 중 하나인 이오스 나이츠 같은 경우도 사용자 입장에선 매력도가 높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기존 게임 앱과 경쟁할만한 유저 친화적이고, 직관적인 블록체인 앱이 나와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소라 기자메일 보내기

독자의 일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듣고, 목격한 것을 있는 그대로 독자에게 전하려 한다. 사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항상 진실에 가까워지려는 기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사가 독자의 일상에 스며들듯 블록체인 기술 또한 그리 되길 바란다. 가치가 중앙에 모이는 것이 아닌 모두에게 가닿는 사회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