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W 2019-디파인] “블록체인 대표자 무작위 추첨으로 선출, 트릴레마 극복”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19) 메인 컨퍼런스 ‘디파인’
실비오 미칼리 “알고랜드, 탈중앙·확장·보안성 충족가능”
“블록체인 플랫폼 간 상호작용 위해 기술 고도화 필수”

실비오 미칼리 알고랜드 창업자가 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19)’ 메인 컨퍼런스인 ‘디파인(D.FINE)’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블록체인의 3가지 문제점, 즉 ‘트릴레마’로 불리는 확장성, 탈중앙성, 보안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현하려는 시도가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위원회’ 제도를 통해 이를 실현코자 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실비오 미칼리(Silvio Micali) 알고랜드 창업자는 1일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19)’ 메인 컨퍼런스 ‘디파인(D.FINE)’ 기조연설에서 트릴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알고랜드(Algorand)’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 “블록체인 플랫폼 상호작용 위해 기술고도화 필수”

실비오 미칼리는 지난 2012년 튜링상을 수상한 암호학계 권위자이자,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 명예교수다. 그는 암호화, 영지식증명, 보안 프로토콜, 분산원장 등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이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비오 창업자는 이날 디파인에서 블록체인 간 상호작용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탈중앙화를 기반으로 등장한 블록체인 기술인만큼,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교류가 필수적이라는 것.

그는 “어떤 블록체인이라도 각각 퍼블릭, 프라이빗 페르소나를 모두 내포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간 단절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본 적은 사람도 블록체인 대표자 될 수 있어”

알고랜드는 각각의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블록을 생성하기 위해 취하는 방식인 작업증명(PoW)이나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을 채택하지 않는다. 대신, 자체적인 퓨어 지분증명(Pure PoS)을 통해 플랫폼 참여자에 블록 생성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로또’ 추첨 방식과 흡사하다.

실비오 창업자는 “알고랜드는 위원회를 통해 블록생성 등 플랫폼 주요 아젠다를 결정하는데, 해당 위원회는 본인이 스스로를 뽑는 형태”라며 “당첨(승리) 가능성은 각 참여자가 보유한 돈에 따라 달라지지만, 돈을 적게 가진 사람도 충분히 로또의 원리에 따라 뽑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각 위원회는 블록 추가 권한을 단 한번만 가질 수 있고, 블록생성이 완료되면 바로 다음 위원회로 넘어가는 식”이라며 “각 위원은 스스로를 뽑은 것이기 떄문에 블록체인 생태계 곳곳에 숨은 외부 악인은 누가 위원이 됐는지 알 수 없으며, 위원들도 다른 위원의 정체에 대해 선발이 모두 완료된 후에나 인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탈중앙성, 확장성, 보안성 등 블록체인 기술의 3대 한계점으로 꼽혔던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는게 실비오 창업자의 말이다. 단순히 돈을 가졌거나, 컴퓨터 자원을 가진 참여자가 블록체인 플랫폼을 좌지우지 하는 것이 아니라 확률에 의해 선발된 위원이 참여자를 대표해 거버넌스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는 것. 이 과정엔 아주 적은 컴퓨팅 파워만 요구된다.

김소라 기자메일 보내기

독자의 일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듣고, 목격한 것을 있는 그대로 독자에게 전하려 한다. 사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항상 진실에 가까워지려는 기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사가 독자의 일상에 스며들듯 블록체인 기술 또한 그리 되길 바란다. 가치가 중앙에 모이는 것이 아닌 모두에게 가닿는 사회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