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블록체인 ‘열공’…금융연수원, 블록체인 강좌 잇따라 개설

한국금융연수원, 올초부터 블록체인 강좌 신설
“은행 실무 수요 반영해 프로그램 개설…블록체인 등 신기술 니즈 높아”
“은행 내부에서도 디지털인재 육성 박차…내부 자체 블록체인 연수도”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진행하는 ‘금융 DT(Digital Transformation) 아카데미’ 프로그램./ 사진=한국금융연수원 홈페이지 갈무리

신한·우리·하나·국민 등 4대 시중은행을 포함해 국내 20개 은행들의 공통교육 기관인 한국금융연수원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강좌를 잇따라 개설하며 은행들 대상 블록체인 교육을 본격화하고 있다. 은행권의 블록체인 사업확대와 함께 금융사들의 블록체인 기술 학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금융연수원에 따르면 연수원은 올해 처음 은행 임직원 대상의 블록체인 강좌를 신설했다. 현장강의 4개와 원격강의 1개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들은 개방형과 허가형 블록체인, 암호화폐 활용 금융비즈니스, 기업의 블록체인 응용사례 등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내용을 폭넓게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금융연수원 측은 “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강좌의 경우 수강인원이 통상 30~40명에 그치는데, 올해 처음 신설된 블록체인 강좌는 90여명에 육박하는 신청이 몰렸다”며 “이는 현재 은행권 내부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과 학습니즈가 높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연수원은 블록체인 관련 본점부서 직원과 개발자를 중심으로 해당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각각 지난 3월과 9월, 총 두차례 진행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인사이트’라는 초급과정과 6월 진행된 ‘블록체인 기술’ 이라는 중급과정으로 은행 임직원이 직접 블록체인 기술을 실습해 볼 수 있는 교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금융연수원 측은 “해당 과목은 주로 30대 중후반부터 40대 초반 직원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젊은 직원 사이에서 디지털 금융 등 신기술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금융연수원은 지난 7월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금융 DT(Digital Transformation) 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은행 실무에서 요구하는 신기술에 대한 학습수요를 반영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디지털 마케팅, 디지털 비즈니스 등 디지털 금융 6개분야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

연수원은 오는 13일 한달 과정의 블록체인 원격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강의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의 결합, 미래 블록체인 비즈니스 발전 방향에 대해 다룬다.

이밖에도 오는 11월 은행 IT 담당자 대상 블록체인 워크샵을 통해 IBM의 허가형 블록체인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활용한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실습 과정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기술이다 보니 외부 금융교육기관에서도 따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실제 은행 내부에서도 행원급 직원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은행 자체 디지털 추진 사업에 대한 연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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