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자금세탁 NO!”…블록체인 업계, 자금세탁방지 총력전

내년 6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암호화폐 규제 권고안 시행
암호화폐 거래소·기업 등 적용대상 광범위, ‘AML 솔루션’ 도입 박차
규제 대비&신뢰도 높은 서비스로 시장 산점..두 토끼 전략
“디파이 등 암호화폐 서비스 본격화 시, 보안은 타협 불가능한 요소”

내년 6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암호화폐 규제 권고안 시행을 앞두고 암호화폐 업계가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는 암호화폐 거래소 뿐 아니라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모든 사업자에게 기존 금융권 수준의 보안과 AML 시스템을 갖추도록 요구한 FATF 권고 기준을 선제적으로 충족해 규제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거래소들이 암호화폐 사기나 해킹 등 범죄행위 예방 대책 마련에 본격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 AML 대책 마련 본격화 

지난 6월 국제자금세탁방지지구(FATF)의 암호화폐 규제 권고안이 발표된 후로 암호화폐 사업자들의 보안 강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피어테크에서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지닥은 최근 정보보안 전문 기업 펜타시큐리티와 블록체인 인프라 보안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거래소에 불법 자금이 유통되는 것을 막고, 해킹 등 외부위협으로부터 사용자 자산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협업을 통해 지닥이 운영하는 탈중앙 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 ‘그로우(GROW)’의 보안을 강화해 시장에서 신뢰도 높은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로우는 거래소 사용자가 본인 소유의 암호화폐를 거래소에 담보로 맡기고 보상을 받는 서비스다.

전자결제 전문 업체 다날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페이코인 역시 자체 암호화폐 지갑 애플리케이션(앱)에 AML 솔루션 ‘크립토 AML(Crypto AML)’을 도입했다. 이는 옥타솔루션이  개발한 기존 제도권 금융기관용 AML 솔루션에 블록체인 보안 전문업체 웁살라 시큐리티의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페이코인은 크립토 AML을 통해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거래를 자동적으로 추출하고 보고해 암호화폐 거래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자체 AML 솔루션 개발키도

자체 AML 솔루션을 마련하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보안 전문업체 수호는 FATF 권고안 기준에 맞춘 자체적인 AML 솔루션 ‘헤임달’을 개발중이다. 헤임달을 통해 암호화폐 사업자들은 신원확인(KYC)에 필요한 위험 데이터 및 제재 목록을 확보할 수 있다. 또, 거래상대의 KYC 이행여부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해 사기 등 각종 위험거래나 자금세탁 시도 등을 차단할 수 있다.

수호 측은 “금융권의 AML 시스템은 주민등록번호나 실거주지 등 고객의 개인정보를 중앙관리자가 관리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암호화폐 사업자를 대상으로한 AML 규정에선 그것뿐만 아니라 온체인 데이터에 대한 자금추적이나 위험관리도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싱가포르에서 SK C&C 와 헤임달에 대한 개념검증(POC)을 완료하고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중”이라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해치랩스의 이윤우 사업개발 매니저는 “암호화폐 서비스들은 본연의 서비스와 함께 암호화폐 거래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구현하는 코드는 사람 없이 작동하다 보니 결국 사람을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보단 코드의 짜임새를 확인하고 강화하는 작업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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