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人터뷰] “이더리움 한계 넘어설 토종 블록체인 ‘토카막’ 6월 가동”

[파이낸셜뉴스]
“토카막 네트워크 개발사 온더는 블록체인의 실용성을 확보하는데 한걸음 나아가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로, 눈여겨보고 있다.” -이더리움 개발 총괄 비탈릭 부테린

블록체인 개발업체 온더가 이르면 다음달 이더리움과 연동되는 확장 솔루션 ‘토카막 네트워크’를 본격 가동한다. 스마트 컨트랙트(조건부 자동계약 체결)와 토큰 경제를 갖춘 이더리움이 대중적인 서비스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인 데이터 처리 용량 및 속도의 한계를 극복하는 게 토카막의 핵심이다.

특히 블록체인·가상자산 업계 최대 관심사인 이더리움 2.0 출시 시점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반 블록체인 기업 온더가 이더리움의 확장성 개선에 나서면서, 비탈릭 부테린 등 이더리움 재단에서도 토카막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토카막의 성공 여부가 한국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블록체인 기술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05142016578666.jpg

■블록체인 철학 지키며 서비스 대중화 이끈다

서울이더리움 밋업 공동조직자인 정순형 온더 대표는 15일 서울 강남대로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이더리움 기술 동향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개발해 온 토카막 네트워크를 올 상반기 중 내놓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토카막 네트워크는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30조원에 육박하는 2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높여 더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DApp, 디앱)가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소위 ‘트릴레마’라 불리며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이면서 동시에 3가지 어려운 숙제로 꼽히는 확장성, 보안성, 탈중앙화를 금융이나 소셜미디어 등 각각의 서비스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게 토카막의 모토다. 

정 대표는 “블록체인의 중요한 속성인 확장성, 보안성, 탈중앙화를 동시에 만족할 수 없다는 트릴레마와 관련, 이더리움은 보안성과 탈중앙성을 지키기 위해 확장성을 일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토카막 네트워크는 이더리움의 사상과 기술 방향을 지키는 동시에 확장성을 끌어 올려 다양한 서비스들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개발 환경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5142018259265.jpg

■시총 2위 이더리움 업고 해외 블록체인 시장 공략 

하지만 이더리움(ERC-20)을 기반으로 토큰을 발행한 대다수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사라졌고, 이오스와 카카오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처럼 또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가상자산 업계 일각에서는 탈중앙화를 포기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정 대표는 “비트코인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이더리움 시총이 30조원에 달하고 이더리움 기반 토큰들의 자산 규모 역시 20조원 상당”이라며 “전 세계 이더리움 개발자 커뮤니티와 계정 숫자도 압도적이기 때문에 독립된 퍼블릭 블록체인이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진단했다. 즉 시총 2위 이더리움과 호환되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통해 해외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 더 유용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 중 일부만 보고 기술 무용론까지 나오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기존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에 스며들면서 사회적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기술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대중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김미희 기자메일 보내기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팩트만 공유합니다.
파이낸셜뉴스에서 금융부와 정치부 등을 거친 뒤, 2015년 3월 부터 ICT 생태계를 취재했다. 이듬해 이세돌 9단과 구글 AI '알파고'의 대결 과정을 취재하면서 '휴먼테크'에 꽂혔다. 즉 휴머니즘을 갖춘 첨단 기술이 '보다 나은 인류의 삶'을 완성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블록체인 역시 휴먼테크의 중심축이라 여기는 저널리스트다.